[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각 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경기가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PL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는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4경기의 연기를 발표하게 돼 유감이다. 사우샘프턴-브렌트포드, 왓포드-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노리치 시티, 에버턴-레스터 시티 경기를 연기한다. 앞서 브라이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또한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발표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라이튼 경기 연기 결정을 알린 EPL 공식 발표. /사진=EPL 홈페이지


주말 예정됐던 10경기 가운데 절반인 5경기가 열리지 못한다.

이미 이번 주중 경기 역시 3경기나 연기된 바 있다. 브렌트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번리-왓포드, 레스터 시티-토트넘 홋스퍼 경기가 취소됐다. 가장 먼저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토트넘의 경우 지난주 주말 브라이튼전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팀에 한두 명 확진자가 나와도 무리 없이 경기 진행을 해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으로 확산돼 하루 9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확산세를 피하지 못해 각 팀마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취소된 경기의 팀들은 선수들의 무더기 감염으로 정상적인 엔트리 구성을 하기 힘들 지경이다. 경기는 물론 훈련장 폐쇄로 정상적인 훈련 소화도 힘든 팀들이 많다. 아직 경기 연기 결정이 나지 않은 팀에서도 확진자 발생 속보가 뜨고 있다. 

현지 매체는 리버풀에서 버질 반 다이크, 파비뉴, 커티스 존스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으며, 이들은 이날 열린 뉴캐슬전에 결장했다. 첼시에서도 로멜루 루카쿠 포함 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리그 일정을 아예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PL 사무국은 리그 전면 중단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 각 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2022시즌 EPL이 코로나로 휘청거리고 있어 파행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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