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에서 삭발에 성기노출을 감행한 배우 김호정이 화제다.

   
▲ 사진=영화 화장 스틸컷

김호정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9년 영화 '침향'으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영화 '플란다스의 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꽃피는 봄이 오면' '즐거운 인생'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에 출연해 뇌종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를 연기, 삭발은 물론 성기 노출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눈길을 끈 바 있다.

17일 열린 영화 화장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과 안성기가 욕탕에 있는 신이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이라며 "처음에는 반라 신으로 했는데, 사실감이 잘 살지 않더라. 그래서 김호정 배우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라신을 찍었다. 그런데 김호정이 흔쾌히 응했다"며 김호정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볼 때 가장 강렬한 신이 그 장면이었다"며 "배우 김호정에게 이 영화가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렸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임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