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재환(33)이 계속 두산 베어스의 간판타자로 남게 됐다. 두산이 FA 김재환을 붙잡았다.

두산 구단은 17일 "김재환과 FA 계약을 마쳤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이라고 김재환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2008년 두산에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 받아 입단한 김재환은 두산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987경기 출전해 타율 0.296(3401타수 1008안타) 201홈런 722타점 OPS 0.922를 기록한 대표적인 홈런타자다. 올해는 137경기서 타율 0.274(475타수 130안타) 27홈런 102타점 OPS 0.883의 성적을 냈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구단은 "김재환과는 세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오늘 최종 사인을 했다. 구단은 대체불가 자원인 김재환을 처음부터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계약기간은 애초에 이견이 없었다. 금액의 경우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계약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두산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된 김재환은 "두산 외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박건우가 NC 다이노스와 계약(6년 총액 100억원)하며 팀을 떠났지만, 김재환을 잔류시킴으로써 추가 전력 이탈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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