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릉경찰서 찾아가 "방역수칙·선거법 위반 의혹도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난 강릉 방문 시 함께했던 권성동 사무총장이 시민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강릉경찰서를 찾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임호선·김민철·오영환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은 이날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서장 등과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경찰의 답변도 미흡하고 자료도 전혀 준비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밝혀진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의혹을 해소할 만한 내용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112 신고 녹취록 공개를 강하게 요구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고, 선거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어 "성추행은 확인이 안 되지만, 성희롱 부분에 대한 신고가 있었다는 건 확인됐다"며 "권 의원이 성희롱을 부인하는 건 본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성희롱 의혹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방역수칙 위반과 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연일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심야까지 술자리로 물의를 일으키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선거운동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감싸기라는 말 외에는 따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경찰이 이미 현장 종결 처리하고, 당사자 고소나 고발도 안 된 일을 갖고 의원들이 일선 경찰서를 방문한 건 명백한 압박행위"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호도하는 저열한 정치공세와 경찰 압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내 '커뮤니티'를 통해 권 총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1박 2일 강원 일정 중이던 지난 11일 새벽 강릉의 한 식당에서 부부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권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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