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주변 인물 일탈…적폐로 낙인 찍혀"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이 공개됐다.

   
▲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17일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된다. 

박 전 대통령은 책의 서문을 통해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혔다"고 밝혔다.

서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무엇보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내주는 국민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또 "가장 깊은 어둠의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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