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으로 인한 혈소판감소성혈전증 이전 추정치보다 높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외부 전문가들은 혈전(혈액 응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얀센 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CDC의 외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6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얀센 백신 대신 mRAN(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패널 15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외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표결에 참여한 베스 벨 워싱턴대 교수는 "내 가족들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얀센 백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CDC의 발표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후 54명에게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이 나타났으며, 이 중 9명(여성 7명·남성 2명)이 사망했다.

자문위원인 케이프 탤벗 밴터빌트대 교수는 "얀센 백신으로 인한 TTS 보고가 이전 추정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성별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문위는 얀센 백신이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사용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세라 올리버 박사는 "백신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선 얀센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 이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세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처럼 mRNA 백신이 널리 보급된 곳에선 이 백신들이 더 선호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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