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병원 16곳 확진자 수용 병상 없다 거절…출산 후 서울의료원 이송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이던 임산부가 병상이 없어 헤매다 구급차에서 출산했다. 

   
▲ 사진=연합뉴스


1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49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임신부가 하혈과 복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 중 진통이 찾아온 것이다.

구급대는 인근 병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인근 병원 16곳 모두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들은 임산부의 진통이 심각해져 원격으로 소방의료팀의 지도를 받아 구급차 내부에서 분만 작업을 준비했다. 

이들은 구급차 안에서 확보한 분만 세트를 이용해 오전 1시 36분쯤 아이를 무사히 순산하도록 도왔다.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아기를 병상이 있다고 연락이 닿은 서울의료원으로 산모와 아이를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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