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던 타이거 우즈(46·미국)가 1년 만에 필드로 복귀했다. 아들 찰리(12)와 함께 나선 이벤트 대회에서 10언더파를 합작하며 좋은 성적을 내 '골프 황제'의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와 아들 찰리가 팀을 이룬 '팀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 사진=PNC 챔피언십 공식 SNS 캡처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로 정규 투어는 아니다.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가족과 2인 1조를 이뤄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총 20팀이 출전했으며, 두 명이 모두 샷을 해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틀 동안 1, 2라운드를 펼쳐 우승 및 순위를 결정한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아들과 이 대회에 참가해 7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올해 2월 차량 전복 사고고 큰 부상을 당했던 우즈가 부상을 딛고 처음 츨전해 필드로 복귀함으로써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야 스윙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진 우즈지만 안정된 샷 감각으로 아들을 리드하며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카트를 타고 이동해야 했고, 경기 중 다리에 다소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보기 없이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 팀'을 비롯한 6개 팀이 나란히 10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13언더파 59타를 친 '팀 싱크'로 2009년 디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아들 레이건과 함께 출전했다. 존 댈리 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팀이 나란히 12언더파 60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팀(부친 페트르 코다와 출전)은 9언더파 63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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