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상장시 몸값 7조원 예상"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컬리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에 속도를 낸다.

   
▲ 사진=마켓컬리


이번 투자유치는 컬리가 지난 7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한 이후 5개월 만으로 그간 받아온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유치로 컬리는 누적 투자유치 금액 9000억원을 넘어섰다. 

컬리 측은 "누적 투자금액은 컬리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을 받은 기업이 됐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컬리의 사업 모델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앵커에쿼티 역시 컬리의 향후 성장 가능성 및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리 IPO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이며,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시 기업가치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리 IPO 기업가치 평가에는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 2021년 말 기준 누적 회원수 1000만명 달성과 재구매율 75% 돌파, 일 평균 주문 최대 15만건, 고객들의 평균 구매금액 및 구매빈도 증가 등이 반영됐다.

김종훈 컬리 CFO는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는 마켓컬리가 그간 보여온 높은 성장률,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혁신해 온 1위 기업이라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통 서비스 혁신, 생산자와 함께 상생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우선 프리IPO 투자금을 사업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마켓컬리 서비스 기술 개선, 전문 인력 채용을 비롯해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신규 회원 유치,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김 CFO는 "IPO는 이번 투자유치와 상관없이 기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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