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분양시장이 연일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비재에 한정해 중요시됐던 에프터서비스(A/S)를 아파트에 도입해 고객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더 에이치 스위트 조감도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일원에 분양된 '더 에이치 스위트'는 지난달 완판흥행에 발맞춰 입주민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도 활발하다.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하자제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흥건설은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팀을 365일 가동하고 입주자 대표회의와 대화를 통해 작은 문제라도 신속한 처리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GS건설은 서비스 전문법인 '자이서비스'를 설립 및 운영해 단지마다 별도의 서비스센터를 마련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에 청약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미사강변도시에서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작년 공급된 '미사강변센트럴자이'에 청약 후 낙첨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Again 미사자이' 이벤트를 진행해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

수익형부동산 상품의 '임대지원 서비스'도 일종의 계약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는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고객이 원할 경우 은행, 프랜차이즈업체를 선별해 조건에 맞는 임대계약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사업주체에서 직접 나서 임차인과 임대인을 보호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마곡지구에 공급되는 오피스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1층 로비를 이용한 기업전시관 운영, 개별 입주사 홈페이지 운영 등 다양한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수익을 관리비에 반영해 임차인의 관리비 부담을 덜었다.

또 홈페이지 및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와의 연계를 통해 건물 임대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실률을 최소화해 임대인의 임대관리 부담을 줄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계약 체결부터 입주까지 꾸준한 관리를 통해 계약자들은 상품에 대한 만족과 신뢰를, 건설사들은 계약자들의 이탈을 막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수익형부동산과 같이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안전장치가 확실한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