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페네르바체가 비토르 페레이라(53)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페레이라 감독이기에 향후 김민재의 팀내 입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페레이라 감독과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그동안 그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이로써 페레이라 감독은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두 번 잡았다가 모두 일찍 물러나고 말았다. 지난 2015년 페네르바체 감독을 맡아 1년을 지휘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못하고 중도 경질됐다.

페네르바체는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17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28로 5위에 머물러 있다. 1위 트라브존스포르(승점 42)와 격차가 14점이나 돼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됐다. 

2013-2014시즌 우승 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페네르바체는 페레이라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히고 김민재 등 선수 여럿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다.

또한 페네르바체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탈락하며 하부리그인 컨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전날(20일) 페네르바체가 지역 라이벌전인 베식타스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후 구단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강력한 처방으로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포르투갈 출신 페레이라 감독은 200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FC포르투, 알 아흘리, 올림피아코스, 상하이 상강 등 여러 나라 클럽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와는 두 번 인연을 맺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김민재 영입에 앞장서고, 팀 수비의 핵으로 중용해온 페레이라 감독이 떠나긴 했지만 김민재의 입지에 별다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감독이 계속 기용해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실력으로 가치를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처음 진출한 유럽무대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 몇몇 빅리그 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