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위드 코로나'를 결정했다. 코로나19 급속 확산에도 일정 중단 없이 리그를 강행하기로 했다.

EPL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회의에서 현재 (엄중한 코로나19) 사태를 인식하면서도 가능한 한 안전한 여건 하에 계획된 경기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리그 공동의 목표임을 확인했다"며 정상적인 리그 진행을 공식 발표했다.

   
▲ EPL 사무국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리그 계속 진행을 결정했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최근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에서도 확진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경우 확진 선수가 무더기로 나와 예정됐던 3경기(리그 2경기)를 취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사정은 비슷하며 대부분의 팀들에서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EPL 18라운드 10경기 가운데 절반이 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EPL 사무국도 이 문제를 놓고 고심했으나 구단들과 논의 끝에 일단 리그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싱데이를 앞두고 있어 빡빡한 경기 일정이 계속되는데, 리그를 중단할 경우 전체 일정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PL 측은 "최우선 과제는 리그 모든 구성원들의 건강이다. 공공 보건 지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반영해 주의 깊게 리그를 진행할 것이다. 오늘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영향에 대응하는 프로세스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면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부스터샷 접종을 권장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PL 사무국이 리그 강행 결정을 내려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게 됐지만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9만2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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