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서 분석된 유저 취향 활용해 현실 고객에 서비스 제공 계획"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게임에 빠졌다. 카드를 통해 게임이라는 가상공간과 분석·소비 등 현실세계 사이,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전략이다. 

   
▲ 사진=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


현대카드와 BC카드는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게임 전용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현대카드는 넥슨코리아와 양사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협업으로, 게임사 전용 PLCC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해당 카드는 신청과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도 시도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와 넥슨은 양사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과 PLCC에 기반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소비 라이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분석된 유저의 활동과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고객의 혜택을 높이는 데에 집중한다. 넥슨은 PLCC에서 얻어진 게임 유저들의 게임 밖 소비와 취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의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 내에서 넥슨이 다른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이 데이터 생태계가 더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함께,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출시한다.

해당 카드는 내년 1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 출시될 로스트아크 PLCC는 게임 내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이 캐릭터의 전투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각종 재료 아이템과 외형을 꾸미는 데 필요한 아이템, 각종 기간제 특수효과 등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더할 다양한 상품을 필요시 구입할 수 있도록 유료로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C카드는 실생활에서도 실적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을 탑재해, 단 한 장의 카드로 게임과 현실을 아우르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카드 디자인은 게임 내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할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양사는 PLCC를 통해 축적한 결제 데이터와 게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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