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는 자가 거주...임금근로자 26% 월 200만원도 못 벌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올해 외국인 취업자가 3년 만에 증가, 85만 5000명에 달했다.

자기 집 거주 외국인 비중은 16%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21일 통계청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0.9%)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지난 2018년(6.0%)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고용률은 64.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진=연합뉴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가 1년 새 2만 7000명(9.4%)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건설업(19.4%)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 비중이 높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 흐름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인 취업자 중 직장 소속 임금근로자는 81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25.9%로,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받지 못한 셈이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자는 55.8%, 산재보험 가입자는 67.9%였다.

국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 2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4.3%)과 베트남인(2.1%) 등이 증가했고,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13.1%)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문취업자(-23.5%)와 비전문취업자(-14.1%)는 대폭 감소했다.

외국인 가운데 21만 4000명(16.0%)은 자기 집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 자가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래 최고치였다.

이어 전·월세(60.2%), 무상거주(23.7%)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34.2%)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지출을 보면 생활비(41.0%) 다음으로 국내외 송금(22.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송금 규모는 연간 2000만원 이상(22.4%)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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