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탄소중립 위한 지속가능경영 확산 합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1일 한국선급(KR)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해운협회, KR과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21일 한국선급 본사에서 열린 '해운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 체결 행사에서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중앙)과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좌),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우)이 협약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해양진흥공사 제공


3개 기관은 해운산업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ESG경영 가이드라인 제공 및 평가 △친환경 금융 프로그램 지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에 합의했다. 

오는 2023년부터 선박 온실가스 감축규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도 ESG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해운산업의 지속가능경영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진공은 친환경 특별보증, 친환경선박 전환, 폐선보조금 등 금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KR은 해운업계에 초점을 맞춘 쉬핑(Shipping) ESG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해운협회는 회원사인 해운업계의 ESG경영 도입 및 확산을 이끌고 있다. 

해진공은 해양 환경규제에 대한 해운업계 지원,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의무 이행, 투명경영으로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로, ESG경영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해진공은 전담팀을 신설해 연내 ESG경영을 선포하고 새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본격적인 ESG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KR은 최근 지속가능경영인증센터를 신설하고 해사업계에 특화된 ESG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친환경기술 지원 등 ESG경영을 전담하는 지속가능전략팀을 본격 운영,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운기업들이 환경 친화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다”며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우리 해운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 및 ESG 도입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3개 기관이 협의회를 구성,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함으로써, ESG경영을 공동으로 실천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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