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센델 교수 대담 후 "토론 피할 필요 없지 않나?…네거티브, 바람직하지 않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1일 자신의 '1 대 1 토론' 제안을 거부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윤석열 후보께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뒤로 자꾸 피하지 말고 저와 얼굴 맞대고 논쟁도 주고받고 같이 뵐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아트센터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와 온라인 화상 대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피할 필요가 없지 않나, (양 후보가) 다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저의 면전에서 지적하고 저도 반론할 기회를 주고, 저도 후보에게 질문할 것이 있으니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이 국민의 일을 대신하겠다는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 12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와 온라인 화상 대담을 갖고 공정과 정의에 대해 고견을 나눴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어 "윤 후보께서 법정토론 외에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과 국민이 후보와 가족, 측근을 무한검증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후보 간에는 정책 경쟁이 전면에 드러나 검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은 반응이 없느냐'고 묻자 "제가 어제도 말했고 민간단체들이 다급한 현안을 두고 유력 후보로 불리는 윤 후보와 저를 초청했는데 결국 윤 후보는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제적으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국민은 현재 상황이 너무 어렵고 대통령 선거는 퇴보적 투표가 아니고 미래지향적 투표가 돼야 하는데 과거로 돌아가는 퇴행적 정쟁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금 검증의 이름으로 실질적으로는 네거티브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와 선대위가 미래지향적 정책 경쟁이 아니고 과거의 흠을 서로 찾아내 공격하는 네거티브전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