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양도세 관련 매물 영향 제한적…내년 대규모 IPO 수급 영향 미칠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 이탈로 국내 증시가 수급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증시 큰손으로서 회복 랠리를 이끌었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 국내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의 올해 누적 순매수대금은 74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소 시장에서 주체별 매매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의 매매 비중은 한때 70%를 상회했고 지난 9월가지는 60%대를 유지했다”면서도 “증시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우하향해 5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개인은 모멘텀이 상승하면 다른 주체보다 매매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가나 거래량이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전형적인 추세추종 형태”라고 덧붙였다.

즉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이 약화됨에 따라 추세가 살아있던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개인의 매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시세를 상방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면서 “시중금리 인상으로 주식 배당 수익 대비 금리형 상품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가면서 좀 더 확실한 ‘자본 이득’ 여부가 개인의 증시 참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매년 연말이면 발생하는 개인의 양도세 관련 매물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배당락 전일이 다가올수록 개인의 매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연말은 양도세 관련 매물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연초 이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코스닥 합산 81조원이지만 평균 순매수 단가로 추정한 수익률이 0%를 하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규모 기업공개(IPO)들도 개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최 연구원은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1조원에 달하고 이중 공모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대어가 60% 넘게 차지했다”면서 “내년도 역시 대어를 중심으로 한 IPO 규모가 3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대어의 상장은 수십조원 규모의 자금 이동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며 개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규모 IPO 전후로 증시 자금 유출입이 크게 나타나는데 내년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인의 매매 형태는 하단을 지지하는 성격을 띨 것이며 개별 업종 모멘텀 강도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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