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경쟁당국 규제심사 중 중국이 마지막…총 인수대금 10조원 넘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인텔 낸드 플래시와 SSD 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받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한국, 미국, 대만, 영국 등 8개국의 승인을 받게됐다.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밝히며 90억달러(약 10조310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근시일내에 1차 금액인 70억 달러(약 8조원)를 지급하고 나머지 20억 달러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각국 정부·기업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져 중국 당국이 심사 승인을 내지 않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은 인텔이 자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중국은 인텔이 보유했던 다롄 공장에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이어나가게 되는 실리를 얻는 '윈윈 효과'로 적기에 승인이 나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승인 완료를 위해 중국 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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