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예상했던 대로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꼽힌 외야수 나성범(32)을 품에 안았다.

KIA 구단는 23일 나성범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액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50억원은 이대호가 해외 활동을 청산하고 롯데로 복귀할 당시 기록한 역대 FA 최고액과 같은 금액이다. 다만, 이대호의 경우 4년 계약이었고 나성범은 6년 계약이다. 

   
▲ 나성범이 KIA 입단 계약을 마친 후 장정석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나성범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2에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 NC의 통합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의 성적을 냈다.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은 물론 강한 어깨를 갖춘 외야 수비도 리그 정상급인 나성범은 처음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자마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9위로 창단 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든 KIA가 전력 강화 차원에서 나성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역대급 금액으로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파다했다.

KIA는 나성범을 영입함으로써 20명 보호선수 외 1명과 나성범의 올해 연봉 200%(15억6000만원)를 NC에 보상해줘야 한다. KIA의 이런 통큰 투자가 최대어 나성범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광주대성초-광주진흥중-광주진흥고 출신인 나성범은 고향 연고팀과 계약을 마친 후 "이렇게 관심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타이거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게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팀과 동료들에게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나성범은 "나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사랑해주신 NC 다이노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NC 구단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쉬워하실 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모든 NC팬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전 소속팀 NC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