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인천공항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제8대 구본환 사장의 복직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구 사장의 경영 참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구 사장의 경영 복귀를 우려하는 입장문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 경영진은 건의문을 통해 "1심 판결 승소로 (구본환) 사장의 명예회복이 됐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이로 인해 조직이 다시 혼란스러워져셔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사 경영진은 현 김경욱 사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공항 운영 및 공사 경영에 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공항과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구본환)사장님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영진의 입장문은 구본환 사장에 직접 전달됐다. 공사 노조도 구 사장의 경영 복귀에 강하게 반대했다.

노조는 "졸속 직고용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47명을 부당 해고 시킨 장본인"이라며 "반성은커녕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모습에 공항 노동자들은 분노한다"고 구 사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임 처분 무효 소송 승소로 임직원들로부터 사장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허황된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에 두명의 사장은 없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에 구본환 사장도 22일 밤 공사 경영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공사가 처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경영진 여러분께 해임과 복직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구 사장의 해임이 위법했다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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