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민호(36)가 결국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삼성 구단은 24일 강민호와 4년 총액 최대 36억원(계약금 12억+연봉 총액 20억+인센티브 합계 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강민호는 세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동행을 이어감으로써 만 40세까지 푸른색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해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활약했으며, 2017년 말 두번째 FA가 됐을 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76(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3경기에서 타율 0.291에 18홈런, 67타점을 올렸고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정규시즌 2위와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이번 FA 계약에서 36억원에 계약함으로써 FA로만 3번의 계약(첫번째 롯데 75억 계약, 두번째 삼성 80억 계약)을 통해 총액 191억원을 기록했다. 두 차례 FA 계약을 통해 총액 230억원을 기록한 LG 김현수, 그리고 SSG 간판 홈런타자 최정(192억원)에 이어 역대 FA 총액 기준 세번째로 많은 선수가 됐다.

삼성은 NC 포수였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LG에서 포수 김재성을 데려왔다. 여기에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를 잔류시킴으로써 주전-백업-유망주 포수를 모두 보유한 '포수 왕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