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앵그리맘‘에서 배우 김희선이 도회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욕쟁이 아줌마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덩달아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MBC '앵그리맘' 방송 캡처

18일 첫 방송된 ‘앵그리맘’에서 김희선은 고등학교 때 애를 낳은 모성애 강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이 날 방송에서 김희선은 딸의 학교 폭력 사실을 알고 가슴 미어지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지만 가해자가 더 당당할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어렵게 분을 삭혀야 하는 피해자 부모의 심정도 사실감 있게 나타냈다.

김희선의 안정적인 연기보다 더 주목 받는 것은 90년대 청춘스타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김희선이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악을 지르는 모습이었다. 김희선은 “20년만에 첫 엄마 연기”라고 말해 더더욱 김희선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희선에 이어 과거 연기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2009년 MBC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는 세련된 기존의 이미지를 버리고 억척스럽고 무식한 아줌마로 분했다.

극 중 2% 모자란 지식(?)을 당당하게 뽐내던 그녀의 대사는 ‘천지애 어록’ 이란 이름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2014년 MBC '왔다, 장보리‘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이유리 역시 tvN '슈퍼대디열'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슈퍼대디열‘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싱글맘으로 변한 이유리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순정남을 연기한 박해진 역시 OCN '나쁜 녀석들‘에서 감정 없는 사이코 패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