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 어느 해보다 '핫'했던 외야수 FA 시장이 마무리됐다. 시장에 나온 외아수 6명의 총 계약 규모가 604억원이나 돼 평균 100억원을 넘었다.

24일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야수 손아섭과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손아섭은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을 받고 15년간 몸담았던 롯데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손아섭을 마지막으로 굵직한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던 외야수 쪽 FA 시장은 정리가 끝났다.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는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등 6명이었다. 모두 팀의 핵심 주전들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또는 호타준족이었다. 역대급 자원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이들의 계약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고, 실제 대형 계약이 속속 이뤄졌다.

   
▲ 이번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들이 모두 계약을 마쳤다. (위 왼쪽부터)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아래 왼쪽부터)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사진=각 구단


박해민이 외야수 FA 계약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4일 4년 총액 60억원에 삼성을 떠나 LG와 계약했다. 그 날 NC는 두산의 핵심 외야수였던 박건우를 6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건우가 6년 계약이긴 하지만 '100억'을 찍자 이후 100억대 계약이 쏟아져나왔다. 17일에는 두산과 LG가 각각 자체 FA인 김재환, 김현수와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환은 4년 총액 115억원을 받고 두산에 남았고, 김현수는 4+2년에 역시 총액은 115억원에 LG 잔류를 선택했다.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힌 나성범은 창단 멤버로 활약해왔던 NC와 결별하고 23일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150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할 때 세운 역대 FA 최고액(4년 150억원)과 같은 금액이었다.

100억대 계약이 줄줄이 나온 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외야수 FA 손아섭이 24일 64억원에 NC 입단을 확정했다.

이로써 외야수 6명의 FA 계약 총액이 무려 604억원에 이르렀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쩐의 전쟁'이 2021년 연말에 펼쳐졌다. 6명 가운데 김재환, 김현수 2명만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4명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NC는 나성범 1명이 비운 외야 자리를 박건우+손아섭 2명으로 채우는 흥미로운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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