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3)이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사과 및 복귀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24일 친정팀 KIA와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 연봉 25억, 옵션 4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협상 과정에 진통이 있었지만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 양현종은 계약 후 자신의 개인 SNS에 직접 진심을 담아 쓴 손편지를 캡처해 올렸다.

   
▲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 인스타그램


양현종은 "처음으로 팬분들에게 편지를 쓴다"며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었다. 사실과는 전혀 다른 추측들로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고 최근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거는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떠넘긴 거 같아 무척 괴로웠다"며 "많은 분들을 기다리시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편지 마지막 부분은 새로운 각오로 채웠다. 양현종은 "이제 다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 보겠다. 그동안 많은 기아팬 분들이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팬들의 격려와 응원을 강조하면서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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