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이 이번에는 토트넘 홋스퍼 동료 수비수 벤 데이비스(28)에게 산타클로스가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데이비스에게 선물했다.

데이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7번이 새겨진 한국 대표팀 원정 유니폼을 들고 찍은 인증샷이었다. 여기에 그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왔네. 고마워 손흥민"이라는 메시지와 태극기 이모티콘을 덧붙여 손흥민으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 사진=벤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캡처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함께한 오랜 동료다. 왼쪽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안정된 수비력에 비해 공격 가담 능력이 떨어져 한때 주전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3백의 좌측을 담당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데이비스에게 유니폼 선물을 준 것은 오랜 친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데이비스의 도움으로 골을 기록한 데 대한 감사의 마음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열린 노리치 시티전에서 리그 6호 골을 터뜨렸는데, 데이비스가 어시스트를 해줬다. 손흥민이 데이비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3일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는 그라운드로 뛰어든 어린이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토트넘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난 직후 한 어린이가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싶어 한 돌발행동이었는데, 이 어린이는 경비 요원들에 붙잡혀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나가야 했다.

손흥민이 이를 보고 어린이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는 팬 서비스를 해준 데 이어 유니폼을 벗어 선물까지 해줬다. 이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손흥민은 '손타클로스'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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