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도자료 통해 "이재명, 유족 절규 외면했지만 기록이 진실 보여줘"
김은혜 공개한 성남도개공 자료에 이재명 명의로 김문기에게 표창 수여
김문기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등이 대표적 성과로 인정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대장동 전에는 존재 자체를 인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증거 자료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015년 10박11일간의 호주 해외 출장에 트램 체험과는 무관한 대장동 사업을 담당하던 김 처장을 동행한 증거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해 대장동개발사업 등 경영실적개선 유공으로 김 처장에게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 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연말 우수직원 표창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다./사진=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이 25일 성남시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연말 우수직원 표창계획'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김 처장을 포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영실적 개선 및 시민편의 증진에 기여한 우수 직원들에게 시장 명의로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인원은 총 10명으로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됐다.

당시 시장 표창은 재직기간 2년 이상인 직원 중 공사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이 많은 자, 사명감이 투철하고 시민 만족도 및 청렴도 등 공·사생활의 귀감이 되는 자가 대상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공적심사조서'에는 김 처장은 2013년 11월 공사 입사 이후 개발사업본부 주무부처의 총괄책임자로 모범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공사의 위상 제고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적시돼 있다. 

특히 성남시는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독식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 등을 김 처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수여한 표창장./사진=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해당 자료에는 또 대장동 개발이 성남시 현안사업으로 김 처장이 민관합동방식 추진 및 투명하고 공정한 민간사업자 선정(화천대유)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으며,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신속한 SPC(PVF) 설립 및 인허가 처리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업수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명시돼 있다.

당시 성남시 예산법무과장이 작성한 현지조사확인서에서도 김 처장의 공적사항이 일치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주무부처의 책임자로서 솔선수범하고 직원 간의 화합을 선도했다고 평가돼 있다.

김 의원은 “‘실무자에게 책임을 다 뒤집어 씌웠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족의 절규를 이재명 후보는 외면했지만, 성남시의 기록이 대신 진실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싸인만 했을 뿐’이라며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가릴수록 국민들은 이 후보가 ‘대장동 비겁한 그분'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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