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및 소재 모든 업종서 하락세 전망... 기계·섬유·조선은 낙폭 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내수·생산·수출 등 국내 제조업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1월 제조업도 철강과 화학,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이러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6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에 따르면, 2021년 12월 제조업 업황(PSI)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에서 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조사 항목으로는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 국내시장 판매·수출 등 수요여건과 생산·재고·신규주문량·투자액 등 공급여건, 채산성·제품단가 등의 수익 여건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소재 부문의 12월 업황은 100을 밑돌았지만, 1월에는 ICT 부문의 낙폭이 현저히 축소되고, 소재 부문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12월 기계부문은 100을 웃돌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1월에는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12월 업황은 자동차·휴대폰을 제외한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고, 기계·섬유·조선 등에서도 전월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특히 내수(98)는 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으며, 수출(101)은 소폭 상회했다.

생산(100)은 전월과 달리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투자액(103)도 4분기 들어 하락세가 지속, 채산성(82)은 3개월 연속 100을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도 이러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내수·수출 모두 동반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1월 제조업 전망은 업황 87에서 91로 여전히 100을 밑돌면서 부정적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왔다.

내수(92)가 두 자릿수 하락하고, 수출(100)도 4개월 연속 하락, 생산(105)과 투자액(106)은 전월과 달리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2022년 1월 업종별 경기 전망./자료=산업연구원


1월 업황을 세부 업종별로 살표보면, ICT 및 소재 모든 업종에서 100을 밑도나, 철강·화학·반도체 등에서 전월대비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자동차와 조선, 바이오·헬스 등을 제외하고 반도체 등 ICT 전 업종과 화학 등 소재 전 업종, 기계 등에서는 100을 밑돌지만,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휴대폰과 섬유, 기계 등을 제외하고 철강, 화학,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에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수급 차질, 물류비용 상승 등 위협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