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유섬(32)도 SSG 랜더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2022년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팀 주축선수 3명을 장기계약 카드로 미리 붙잡았다.

SSG 구단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장타력을 갖춘 핵심 선수의 선제적 확보와 향후 팀 타선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한유섬과 5년 총액 60억원(연봉 5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SSG는 지난 14일 투수 박종훈(30)과 5년 65억원, 문승원(32)과 5년 55억 원의 다년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유섬까지 포함해 이들 3명은 모두 비(非) FA 선수들이다.

SSG는 앞으로도 투타의 핵심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FA가 되기 전 미리 단속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다년계약을 한 선수들은 심리적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사진=SSG 랜더스


2012년 SK(현 SSG)에 9라운드(전체 85순위) 지명받아 입단한 한유섬은 통산 7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643안타, 145홈런, 442타점, 376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29홈런, 2018년 41홈런으로 리그의 대표적인 거포로 위력을 떨쳤으나 2019, 2020시즌에는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12, 15 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때리며 부활을 알렸다.

계약을 마친 한유섬은 "다년계약을 제시해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사실 FA라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SSG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다년계약을 결정했다"고 FA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다년계약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SSG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구단이 믿어준 만큼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팀의 비상을 이끌겠다. 그리고 팬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반드시 결과로 보답드리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SSG 구단은 "타격능력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부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춰 팀 전체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유섬의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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