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 기자회견...의혹 해명 없고 기자 질문도 안받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씨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윤 후보가 지난 6월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한 이후 처음이다. 

김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씨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것이 저희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울먹였다. 

김 씨는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도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며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훌쩍였다. 

김 씨는 이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달라"며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만 거두지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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