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국과와의 RCEP 비롯,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과 FTA 플랫폼 구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지난 4년간 공들여 추진해 온 우리나라 대표 외교·통상정책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수출 역대 최대, 주력산업 현지 생산거점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남방·신북방 통상협력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신남방·신북방 통상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지난 4년간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확인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먼저 신남방 지역(아세안 10개국과 인도)은 2017년에 처음으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시작했고, 올해 11월까지의 수출액은 11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도 신남방정책이 시작된 이후 3년간(2018~2020년)’과 ‘이전 3년간’’을 비교시 73%가 증가했다.

투자 분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자기기 등 다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산업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어 지속가능하고 상호호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메가 자유무엽혁정(FTA)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신남방 국가들과의 양자 FTA 체결해 시장 개방성을 향상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등 신남방 지역에서의 FTA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고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통상 협정인 ‘한-싱가포르 디지털 동반자 협정’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통상규범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어 신북방 지역에서는 2016년 72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2019년에는 138억 달러로 3년 사이 2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11월 기준으로 이미 126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신남방과 마친가지로 역대 최대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북방 국가와의 어려운 협상 환경 하에서도 러시아와의 서비스·투자 협정, 우즈베키스탄과의 무역협정 등 해당 지역에서의 FTA 플랫폼 구축 협의를 착실히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 기업 진출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선박·자동차 분야 협력을 비롯, 카자흐스탄과의 포괄적 경제협력 프로그램 공동 추진, 한-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자원 및 디지털 그린 분야 협력 강화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서방세계와 중국에 집중돼 왔던 통상협력이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남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북으로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돼 통상대국으로의 우리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는 ‘신남방·신북방 정책 2.0’을 통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비대면 방식의 수출 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통상협력에 공로가 큰 주한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하여 기업인 등 16명에게 산업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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