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산업 혁신성장 등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 28일 공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탄소중립 달성과 디지털 뉴딜,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 및 신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28일 약 5조 50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 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산업부 홈페이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R&D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고 밝혔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내년도 산업부 R&D 예산은 올해 대비 약 11.9% 증가한 5조 5415억원으로, 최초로 5조 원을 돌파했다.

2018년 이후 핵심 소재의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발생, 기후위기 대응 동참 필요성 등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과 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기술 R&D 예산이 약 2조 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

이번 R&D 예산의 주요 지원내용은 △탄소중립 대전환 △산업 디지털전환(뉴딜)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 △신산업 혁신성장(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및 인력양성 투자확대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탄소중립 R&D 예산을 1조 1961억원 편성해 올해 대비 45%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에너지 전환 대비 투자가 저조한 산업 분야 R&D 예산은 2배로 확대한 4135억원을 편성했는데, 현(現)산업공정 효율화를 통한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중심으로 산업공정 혁신 R&D 사업을 신설(13개 사업)해 542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산업공정 혁신 R&D 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멘트(2개), 철강, 석유화학, 그린섬유, 이차전지(2개), 공정촉매재자원화, 정유, 우수 중소·중견 지원, 디지털엔지니어링, 저탄소공정 등이다.
 
이와 함께 내년 에너지 전환 분야는 올해 대비 27.9% 증가한 7826억원으로,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분산전원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업 디지털 전환 R&D 예산에 2640억 원을 편성해, 산업 현장에서 직면하는 디지털 전환 수요, 펜데믹 계기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기업 공통 애로사항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 제철소 전기로 공정 디지털화 기술개발 등 산업디지털 전환을 위한 R&D 사업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에 1조 6816억원 △혁신성장 신산업에 7870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인력양성에 3524억원을 투자한다.

예산 지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구여력이 위축된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완화를 위해 정부 R&D 연구비의 민간부담금 하향 조정, 참여연구원 인건비 현금계상 허용 등의 ‘코로나 특별지침(산업부 고시)’을 내년에도 계속 적용한다.

인건비 현금계상은 신규인력에만 허용됐던 연구원 인건비를 지원에 기존인력을 추가로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업개요 일정 등 사업별 추진정보는 28일 산업부 홈페이지와 전담기관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26일에는 ‘부처 합동설명회’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업 계획 설명을 시행할 예정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펜데믹, 경제안보 핵심품목 공급망 불안정 등의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타개하고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국가 대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부 R&D 예산이 불과 4년 만에 5조 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에너지 전환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소부장과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하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 앞서 중장기적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원료 생산’, ‘태양광 발전효율 향상 및 풍력발전 대형화’ 등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상용화 기술의 신속 개발 계획, ‘수소환원 제철’, ‘청정연료 기반 무탄소발전’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계돌파형 혁신 기술개발 계획이 포함된 중장기 기술개발과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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