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개인소득(가계의 1인당 처분가능소득)은 4년 연속으로, 서울이 가장 많았다.

27일 통계청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도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의 2019년 대비 실질 성장률은 -0.8%이었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4.6%) 이후 처음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경북(-2.9%), 강원(-2.0%), 대구(-1.4%), 광주(-1.0%), 충남(-0.5%), 서울·전남(-0.1%) 등 12개 시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울산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빚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 등은 제조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국 지역내총생산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값은 2120만원이었는데, 서울(2406만원)이 가장 많았고 울산(2356만원), 대전(2135만원), 광주(2129만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개인소득 1위였다.

나머지 시도는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는데, 그중 최하위는 경남(1956만원)이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739만원으로 2019년보다 0.3% 증가했으며, 울산(6020만원)이 가장 많았고 충남(5172만원)과 서울(4586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구(2396만원), 부산(2743만원), 광주(2799만원) 등은 평균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