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박주영(36)과 작별을 공식화했다. 박주영은 총 11년간 몸담았던 FC서울을 떠난다.

FC서울 구단은 28일 공식 계정을 통해 "박주영과 11년간의 동행을 잠시 멈춘다"며 "박주영 선수와 재계약 협상에서 서로의 견해 차이를 확인했다. FC서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주영에게 지도자로서의 동행을 제안했으며 선수는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왔다"고 박주영이 현역 연장 의지를 보여 팀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FC서울 SNS


서울 구단 측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해준 박주영 선수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에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낸다"면서 "FC서울의 영원한 '레전드'로서 한 치의 소홀함 없는 모든 예우를 이어가겠다"고 팀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약속했다.

박주영과 서울의 결별은 박주영이 직접 먼저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서울과 계약이 만료됐고, 구단의 유스팀 지도자 제의가 있었지만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서울을 떠나 새로 뛸 팀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은 박주영에게 지도자 변신을 권유해왔으나 박주영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해 결국 작별을 공식화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해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신인왕에 오르며 단번에 K리그 스타가 됐다.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면 서울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했고 아스날(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총 11시즌을 뛰면서 314경기서 90골 3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 간판 골잡이었던 위상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들며 최근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4골 2도움으로 활약상이 떨어졌고, 올해는 교체 멤버로 밀려나며 데뷔 후 처음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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