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동점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상대 선수 퇴장까지 이끌어냈지만 토트넘 훗스퍼는 이기지 못했다. 수적 우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비겼다.

토트넘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이 됐고, 이날 왓포드전에서 4-1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승점 31)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21로 13위에 자리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좋은 활약을 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경기째 이어온 리그 연속골 행진을 멈췄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을 전방에 두고 알리, 레길론, 호이비에르, 윙크스, 에메르송을 선발 출전시켰다. 스리백 수비는 데이비스, 다이어, 산체스가 맡았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사우샘프턴은 암스트롱과 롱 투톱에 워드-프라우스, 디알로 등으로 맞섰다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사우샘프턴이 전반 7분 암스트롱의 헤더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볼이 높게 떴다. 전반 15분 토트넘의 프리킥 찬스에서는 손흥민이 올린 볼을 데이비스가 헤더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됐다.

선제골은 사우샘프턴이 가져갔다. 전반 24분 살리수의 롱스로인이 흘러나오자 볼을 잡은 워드-프라우스가 그대로 슈팅해 토트넘의 골문을 뚫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기회였다. 전반 39분 윙크스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무서운 스피드를 앞세워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다급해진 살리수가 파울로 손흥민을 저지해 페널티킥과 함께 경고가 주어졌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살리수는 퇴장 당했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케인이 나서 강력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전반은 1-1 균형을 맞춘 채 끝났다.

후반전은 예상했던 대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토트넘의 공세가 거셌다. 하지만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케인이 일대일 찬스를 잡아 넣은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손흥민이 때린 슛은 수비에 막혔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토트넘은 후반 17분 알리 대신 모우라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토트넘의 날카로운 슛이 이어졌지만 사우샘프턴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이 잇따랐고, 수비수들은 육탄방어로 버텼다.

결국 토트넘은 유리한 상항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채 아쉽게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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