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SK·롯데·CJ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증권사도 대거 이날을 주총일로 잡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증권사는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이 중 지난해 노조와 고성이 오간 대신증권 주총장은 올해는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기존 노조의 반발에도 후발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한데다 나재철 사장도 임기 2년 연임에 성공해 올해는 재선임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대표이사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토크 형식의 주총를 제안하면서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 대표가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문답 형식의 주총은 증권업계 최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다음 달 1일 사명 변경을 앞두고 마지막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999년 세계 최대 온라인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E*TRADE 파이낸셜(Financial)과 합작을 통해 설립된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2008년 G&A사모펀드가 인수했다. G&A사모펀드는 이트레이드증권의 지분 84.58%를 보유 중이다.

최근 G&A사모펀드는 이트레이드증권의 매각이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자 수익성 제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E*TRADE 파이낸셜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돼 지난해 12월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주식회사’로의 상호 변경에 대한 안건을 결의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내정된 박의헌 전 메리츠금융지주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