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인 워킹맘...이제 아이도 걱정도 끝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세상에 소개되자 우후죽순으로 어린이집 폭력사건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에 국회에서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놓고 논쟁을 벌이며 엄마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이라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은행권들마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어린이집 운영은 물론 엄마들이 일하는 시간, 저렴한 비용으로 워킹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별로 어린이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사 내에 직장 어린이집 '을지로 푸르니 하나금융 어린이집'을 개원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별로 어린이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서울, 경기, 부산지역 등에서 총 10곳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8군데, 우리은행이 2군데 등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가장  많은 어린이집을 보유한 은행으로 143명의 교직원이 450여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한남동에 위치한 기업은행 고객센터에 있는 '참! 좋은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 가운데 최다 정원과 제일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은행들 가운데 제일 처음 어린이집을 운영한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2003년 서초에서 분당, 일산, 신길 등 8곳으로 확장해 나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7개의 어린이집이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의 회장도 “앞으로 어린이집을 추가로 더 늘려가겠다”고 발언 한 바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하나은행 관계자 직원의 자녀는 물론 외환은행 직원의 자녀도 다닐 수 있다. 또 금강 푸르니 어린이집의 경우 타사 직원의 아이들도 다니고 있다.

이 밖에 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대전콜센터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신설했다.  총 어린이 수용 인원은 49명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서울에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없다. 그러나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3곳 더 증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암동에 ‘우리 어린이집 행복점’과 성수동에 ‘우리어린이집 사랑점’이 있으며 신한은행은 일산 한 곳에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집에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은 40만원대다. 하나은행은 한 달 10만원 내에서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어린이집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이사랑카드로 교육비를 지급하면 한 달 5~6만원 정도로 내고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큰 아이부터 둘째 아이까지 다니고 있다며 셋째 아이는 현재 대기번호로 기다리고 있다”며 어린이집에 대해 만족해했다.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어 안심도 되고 아이도 재밌어 해 만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