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민주당 "‘아니면 말고’식 묻지마 폭로, 유권자의 눈과 귀 속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서를 배포한 국민의힘 소속 66명의 의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 양부남 단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묻지마 폭로를 하는 것은 검증을 핑계로 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음해와 비방"이라고 비판했다.  

양 단장은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여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우려가 있는 피고발인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서를 배포한 국민의힘 정경희 등 총 66명의 의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은 민주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 양부남 단장(가운데)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이 후보의 장남이 '2012학년도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삼수생’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는지를 전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 후보의 장남은 2012학년도 고려대학교 입시 때 ‘재수생’으로 응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시 전형도 ‘수시 특별전형’이 아니라 수능성적 기준 등급을 받아야만 하는 ‘일반전형’으로 응시했고, 심지어 논술고사까지 치르고 입학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임에도 최소한의 확인과정도 없이 국민 일반이 마치 ‘삼수생으로서 특별전형 응시’라는 특혜를 누린 것처럼 인식하도록 사실관계를 오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7일 정경희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66명은 성명을 내고 “삼수생에 특별전형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삼수생이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건 극히 드물다”며 "이 후보 아들의 대학 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차원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고려대 측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가 8시간 만에 "사실관계에 착오가 있었다"고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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