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은 거래량뿐 아니라 거래대금, 시가총액까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주요 이벤트 및 KOSDAQ 지수 추이. /표=한국거래소 제공


30일 한국거래소의 ‘2021년 코스닥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대비 9.6% 늘어난 11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 역시 전년(16억3200만주) 대비 7.5% 늘어난 17억5400만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또한 44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385조6000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거래소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부진했던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백신 접종 확대 기대감이 퍼지면서 지난 8월 9일 1060.00p로 연고점을 경신했다”면서 “다만 오미크론 공포 속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이 가시화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33.98p로 마감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1개월만에 종가 기준 103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968.42p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5.56p(6.8%) 오른 셈이다.

하반기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코스닥의 지수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별로는 올해 개인은 10조90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조4057억원, 3493억원어치씩을 순매도했다. 기관, 외국인의 매도세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4분기부터는 개인 투자자 역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업종 가운데에서는 일반전기전자, IT부품 등 2차전지 및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등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주를 비롯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바이오주 관련 업종(기타서비스, 유통, 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기대감이 낮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공모 시장도 활황을 맞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 및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모주 투자열풍이 이어지며 공모금액 및 투자수익률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올해 신규상장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2조6000억원) 대비 38.5% 늘어났다. 코스딕 지수 상승(6.8%) 대비 초과 수익 종목 비중(스팩, 재상장 제외)도 65.3%에 달했다. 

시총 상위 종목 순위도 재편됐다. 기존 바이오 업종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해 배터리, 게임 등 성장업종이 시총 상위에 고루 포진했다. 

거래소는 “2차전지 및 게임주가 시총 5위내 자리를 대부분 차지했다”면서 “NFT 대장주 위메이드는 816.5%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