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관계자 간담회서 “긴 안목으로 탄탄한 근본 대책 준비”
국립대병원장 등 의견 비서실장 주재 TF서 구체 실행방안 마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코로나19 병상 확보와 관련해 공공의료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의료진이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일시적인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상 확보, 의료체계, 방역체계는 지속가능해야 한다. 긴 안목으로 근본 대책을 탄탄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병상 확충을 독려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공유하는 동시에 병상 확충을 위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전국 국립대병원장,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의료원장, 중앙보훈병원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국방부 의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병상확보 관련 공공의료 관계자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2021.12.30./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코로나 대응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공공병원에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코로나 진료와 병상 확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 병원의 어려움과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듣고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및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충원, 수당 지급 등 의료 인력에 대한 현실적 보상, 정부 차원의 비수도권 의료 인력 수급의 제도적 장치 마련, 파견 의료진과 기존 의료진의 보수 차이 해소, 의료진의 이직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공공임상교수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의료진이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력 충원, 처우 개선, 파견과 기존 의료진의 보수 차이로 인한 이직 문제 해소, 대학병원과 지방의료원이 공유할 수 있는 공공임상교수 등 건의사항들에 대해 검토하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병원의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고, 공공의료를 제대로 확충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제안된 다양한 의견은 비서실장 주재 병상 확충 TF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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