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22년 그룹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을' 꼽았다.

권오갑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이 창사 50주년을 맞는매우 뜻 깊은 해"라면서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이날 권오갑 회장은 구체적 실천 과제로는 △사업 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 등을 꼽았다.

먼저 권오갑 회장은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환경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의 패러다임도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 우리 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 구조의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하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며 "또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시켜야 한다.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SG 경영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단기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영의 핵심 의제로 올려야 하며, 그룹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과제 발굴과 실천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사업 구조의 혁신은 우리 그룹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오갑 회장은 사고의 혁신에 대해서는 "사고의 혁신은 리더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엄격해야 하며, 적어도 후배 직원이나 동료로부터 그 결과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만약,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끝없이 성찰해야 한다"며 "리더로부터 시작된 사고의 혁신은 결국에는 회사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회사의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가치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의 혁신과 관련해서는 "기술의 혁신은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하나는 '기존 기술의 최적화'이며,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라며 "이제 우리는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친환경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권오갑 회장은 시스템의 혁신에 대해 "각사별로 '시스템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나온 생각과 방법들을 각사별로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조선, 건설장비, 정유 및 석유화학, 로봇, 전기전자, 서비스 등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오갑 회장은 "2022년은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이 창사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다. 그 중심에는 1972년 창사 이후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수행해 온 '현대중공업'이 있다. 현대중공업의 역사가 곧 우리 그룹의 역사"라며 "이 자리를 빌려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특별히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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