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매년 1월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1월 효과' 나타나
오미크론 변이로 조정받았던 종목들 다시금 상승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 지수가 새해부터는 다시 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지난해 하반기부터 쉬어갔던 코스피 지수가 새해부터는 다시 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64%(0.52%) 내린 2977.65로 장을 끝마쳤다.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2944.45) 기준 상승률은 3.63%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같은해 7월 6일 연고점(3305.21)을 경신했다.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움직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세까지 더해지며 상승 동력을 잃고 박스권에 머물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27일 이후 31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숨고르기를 마친 코스피가 다시 질주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새해를 맞아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월 효과는 해가 바뀌면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심리, 정부 정책 기대감 등에 수급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다른 달보다 높게 상승하는 계절적 현상을 뜻한다.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팔았던 주식을 연초에 다시 사는 것도 1월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연도별 1월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지수는 12번 중 7번, 코스닥은 8번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경기 둔화 및 연준의 긴축 우려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봄이 지나면서 지금의 우려들이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시그널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에 있어 이제 중요한 것은 확진자 정점의 시점”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함께 조정받았던 주식들에 관심을 갖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1월에는 리오프닝 관련주를 매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강력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확진자 증가에도 락다운은 없을 것이며 리오프닝 관련주의 주가를 더 높고 멀리 끌고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월 선호 업종으로 2차전지·미디어·엔터·레저·건강관리 업종을,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2870~3110p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밸류에이션에 통화정책이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지수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지수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부터 본격 대선 영향권 돌입 전망”이라면서 “과거 코스피는 대선 2개월 전부터 절대 및 상대수익률 상승 궤적을 보였다”고도 했다.

노 연구원은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00~3150p로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