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준석 "윤, 만날생각 없고 선대위에 복귀도 생각 없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특별한 소득 없는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이날 윤석열 대선 후보로부터 문제 해결을 일임받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와 만난다는 소슥에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선대위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회동 후 이 대표는 "입장 변화는 없고,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와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이야기할 게 뭐가 있었겠냐"면서 "내가 보기엔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특별한 소득 없는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사진은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에 기자들이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했느냐'고 묻자 "이 대표가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지금 이 대표와 선대위가 계속 엇박자가 나오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내가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고, 김 위원장과 상황 공유 정도 했다"며 "김 위원장을 너무 자주 뵙기 때문에 특별히 제안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해체 요구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뭐 제가 (선대위직을) 사퇴한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그게 제 복귀의 전제 조건도 아닐 뿐더러 조건부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며 '김 위원장이 역으로 제안한 내용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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