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34·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김연경이 이틀 연속 결장한 가운데 상하이가 장쑤에 맥없이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상하이는 1일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중국여자프로배구' 장쑤와 준결승(3전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2-25, 16-25)로 완패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1승2패로 장쑤에 패해 결승행에 실패,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상하이는 3일부터 랴오닝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3-4위전 역시 3전2선승제이며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결승에 오른 장쑤는 톈진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 사진=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공식 웨이보


김연경은 이날도 출전하지 않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 지난달 30일 준결승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연경은 10득점 후 3세트 도중 교체됐다. 이것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당시 교체 출전했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미국)이 1차전(상하이 1-3패) 끝까지 뛴 데 이어 2차전(상하이 3-2 역전승)과 이날 3차전까지 풀로 뛰었다.

라슨이 전날 풀세트 접전을 소화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는데도 이날 3차전에서도 계속 기용됐고 김연경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 등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하이는 1세트 초반만 해도 라슨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잦은 범실이 나오며 장쑤에게 분위기를 넘겨줬다. 라슨이 6득점, 중후이가 4득점하며 분발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장쑤의 타점 높고 빠른 공격에 대처하지 못해 첫 세트를 뺏겼다.

2세트는 초반부터 장쑤에 끌려갔다. 상하이는 왕인디의 강타가 블로킹에 걸리는 등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주전 세터 쉬샤오팅을 천팡린으로 교체했지만, 김연경은 끝내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잠시 반격하는가 했던 상하이는 6-9에서 5연속 실점하면서 따라잡을 힘을 잃었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줘 벼랑 끝으로 몰린 상하이는 3세트에서 반격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장쑤의 견고한 블로킹에 쉽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라슨의 체력은 갈수록 떨어졌다. 중후이와 가오위 등이 분발했으나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결승행 티켓을 장쑤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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