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서 "자본시장, 투명성·성장성·공정성 갖춰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우리 자본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 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않는 사실"이라며 "자본시장을 정상화하는게 국부를 늘리는 길이고 투자 기회를 드리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자본시장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되고 공정해야 하고 성장성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0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소외감, 배신감을 느껴 다른 공정 시장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주가조작,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매우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자본시장을 정상화하는게 국부를 늘리는 길이고 투자 기회를 드리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이어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코스피 3000시대를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 5000 포인트 시대를 향해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주식투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처음에 친구 때문에 이상한 주식에 투자해 잠깐 혜택봤다가 그게 정상적 모습인 줄 착각해 소위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 IMF 때 완전히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다"며 "결국 우량주, 장투를 통해 복구를 넘어 약간의 성과를 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도 있다"며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는 제자리에 갈 것이다. 이렇게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시대동제에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여야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이 아닌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마스크를 끼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원래 빨간색이 제 정체성에 잘 안 맞는데 오늘 굳이 매고 온 이유는 올해 황소가 범을 밀어내고 불장이 되라는 격려의 취지로 매고 온 것"이라며 "혹시라도 오해가 없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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