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도 할부금융 라이센스 보유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업계가 현대자동차와의 가맹점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연이어 자동차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중단한 가운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할부금융 라이센스가 있어 복합할부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 삼성카드 등은 현대자동차와 자동차복합할부 수수료율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금융감독원 페이스북 캡처.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이달 19일과 20일 가맹점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협상의 관건은 자동차복합할부 수수료율이다. 자동차복합할부는 고객이 차량을 구매할 때 카드로 결제를 하면 캐피탈사가 자동차사에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으로부터 할부금을 받는 형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자동차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받고 고객에게 일부 혜택을 준다.
 
현대차는 자동차복합할부 취급규모가 20108654억원에서 201345905억원으로 커지자 수수료율 부담이 크다며 현재 1.9%가량인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 수준(1.3%)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카드업계는 적격비용과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인 1.5% 이하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 다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다 결국 비씨카드와 신한카드는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은 연장하는 대신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 중단했다.
 
또 롯데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도 기아차와의 복합할부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잇따른 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으로 카드업계에서도 복합할부상품이 없어질 것을 우려해 대체 수단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한카드처럼 자체 할부금융을 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 라이센스가 있어 카드로만 결제하거나 카드와 자체 할부금융, 카드 없이 할부금융만 이용해 구매하는 등의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 라이센스만 있으면 자체적으로 할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동차 구매고객과 컨택할 수 있는 접점인데 영업조직이 없다보니 기존의 복합할부시장보다는 성장해나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