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코로나19발 불확실성 단기간 해소 안 될 것"
"급변 영업 환경,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 역량 키워야"
   
▲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 성과를 임직원의 공으로 돌렸다. 정 대표는 올해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앞서 중점 추진 핵심 과제 3가지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3일 정성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0년부터 산업 전반에 유례없는 타격을 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은 2019년의 5%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 유·무급 휴직과 같은 고통 분담을 시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운항 △정비 △객실 △공항 등 모든 현장·지원 부서에서 항공기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에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그 덕에 아시아나항공은 국가고객만족도(NCSI)와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화물·여객본부는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공급력을 증대하는 등 본부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수익을 극대화 했다"며 "3분기 누계 기준 2440억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안타깝게도 2022년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객 수요의 정상화 시점도 정확히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 환경 또한 더욱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중점 추진 핵심 과제 3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그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코로나19가 영업 환경을 바꿔 과거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업 방식을 고민할 때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변화된 고객의 관점에서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디자인 해야 한다"며 "노선 운영 전략을 재점검하고, 영업 활동의 모든 주체가 노선 수익성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적 운항 복원과 안전 관리 강화 방안도 나왔다. 사업량 회복에 대비해 장기 저장 항공기의 운항 투입을 위한 복원 공정을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운항·객실 등 현장 직원들의 훈련과 교육을 적시에 수행하여 운항 복원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운항편 증대에 따라 항공기 예방 정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정비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며 "자체적으로 수립한 항공기에 대한 특별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항공기 안전 관리 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ESG 경영과 소통 문화의 정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최근 주주를 비롯한 기업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은 재무적 수익 외 환경(E), 사회(S), 지배 구조(G)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외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부터 이사회 경영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ESG 전담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경영 현황에 대해 공유해 노사 간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2022년 경영 방침을 '플라이 투게더 2022'로 정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고객·임직원·주주·채권단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새로운 통합 경영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적응과 통합 체제로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들은 통합 과정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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