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국민의힘 의총서 "조속히 선대위 개편...쇄신 말고 방법 없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조속히 선대위를 개편해 3월 9일을 향해 총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후보에게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선대위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해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부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의원총회 중간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대위를 전면 개편해 또 한 번 혼란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혼란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면서 “조속히 선대위를 개편에 3월 9일을 향해 총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과연 의원님들이 내가 바로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란 느낌을 가지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되는지 매우 의심이 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지난 4.15 총선 대패 이후 그간 느낀 것이 뭔지 되돌아보시면 잘 아실 것”이라며 “만약 금년 대선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 존재나 유지나 될 수 있나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보 눈치를 봐서는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후보에게 얘기를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장이 사퇴에 이어 오후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선대위 내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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