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만들어내려면 세밀한 물밑조율 거쳐야 하는데 쟁점화만”
“문대통령의 통합 메시지 당연한 것…더 나은 차기 정부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그동안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가동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물밑조율이 잘 안됐고, 특히 의제 선정 과정부터 합의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문제는 누구의 잘못이나 원인을 따지기보다 정말 안타까운 내용”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는 단순한 만남의 자리가 아니라 결과가 있어야 하고, 세밀한 물밑조율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의제 선정 과정에서 어려웠다”며 “야당은 여당이나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를 올려서 쟁점화함으로써 국민께 어필하는 자리로 만들어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여야 5당 원내대표를, 2021년 여야 5당 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정례화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지금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는 마음으로 물밑조율을 한다면 만남도 이뤄지고 내용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차기 대통령선거는 통합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박 수석은 “이 시점에 대통령의 메시지로서 당연한 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금 여야 대선후보들은 문재인정부보다는 더 나은 정부를 약속하시고 계획을 설명하셔서 선택을 받으셔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되었는데 거기에 걸맞는 정치선진국을 만들어내는 의무도 이번 대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임기 내내 편가르기 했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한 박 수석은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해주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부동산 등 문재인정부가 아파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대책을 세워서 문재인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현 정부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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