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기업 사상 최초 시총 3조 달러 돌파…테슬라도 13.53% 올라
오미크론 정점 전망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1월 효과 기대감 '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에선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애플은 미국 상장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고 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뛰어 올랐다. 

   
▲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가 애플, 테슬라 등 대형 테크 주의 호재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 시간)애플은 전 거래일 보다  2.5% 상승한 182.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께에는 182.86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8년 8월 2일 미국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이후 불과 2년 만인 2020년 8월 19일 시총 2조 달러 기록을 새로 세웠다. 그리고 또 1년여 만에 시총 3조 달러마저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만 35%가 넘는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건 유명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상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케이티 휴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면서 “애플이 현재 추진 중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헤드셋, 애플카와 같은 자율주행차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 속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애플 투자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주식을 미국 달러화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서학개미의 최우선 선호주 ‘테슬라’의 주가도 13.53% 뛴 1199.7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중 1201.07달러까지 치솟으며 ‘천이백슬라’에 진입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지난 4분기 차량 인도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93만6172대를 인도했다. 2020년보다 87% 급증한 셈이다. 시장 전망치인 89만7000대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 4분기 인도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테슬라의 인도량은 지난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만8600대를 기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6만7000대를 상회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약 44%나 뛰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의견이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로 1200달러, 웨드부시는 1400달러를 제시했다. 

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가 들썩이면서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1월 효과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감 속 대형 테크 대장주의 호재 출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면서 “지난해 연말 수급상 매도 압력 완화, 오미크론 정점 전망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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