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핼러윈데이 기간 팀 동료들과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길거리 헌팅 논란 등으로 징계까지 받았던 대구FC 정승원이 사실과 다르게 억울한 피해를 봤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4일 정승원의 법률 대리인(법무법인 수오재)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사건을 해명하면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 1일 대구 동성로에서 찍힌 대구 소속 선수들 사진과 글이 게시됐다. 글 게시자는 선수들이 만취한 상태로 추태를 부렸고, 이성을 유혹(이른바 '헌팅')하는가 하면,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논란이 커지자 대구 구단은 정승원 포함 해당 선수 3명에게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들에게 경고 조치했다.

정승원의 법률 대리인 측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정승원 등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길거리에서 헌팅하였다는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게재되었으며 이후 지역 일간지 등이 해당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바 있다"면서 "이 사건 사진이 촬영될 당시의 상황은 인터넷에 유포된 내용과 크게 다르며, 정승원 선수는 해당 사실을 성실히 소명하여 대구FC 징계 절차에 임하였으나 소명 사실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징계가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정승원 측은 당시 노마스크 사진은 분식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잠시 마스크를 벗었을 때 찍힌 것이며, 이성을 헌팅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허위사실 유포로 엄청난 악플과 모욕적인 DM에 시달렸다는 정승원 측은 "허위보도 및 온라인 상의 허위 게시글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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